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통해 정보나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CP) 가운데 한 달에 3억원 이상을 버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그동안 캐릭터나 벨소리 다운로드 중심이었던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에서 게임이나 운세 교통정보 등 순수 정보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 곡당 3백∼4백원을 받는 벨소리 다운로드와는 달리 순수 정보 제공업체들은 수십원 수준의 정보 이용료를 받아 월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점에서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이 폭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나 벨소리 다운로드 업체들은 이미 매달 수억∼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했다. 엣데이터는 TV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한 게임 5종류와 운세정보 만화 꿈해몽 등의 무선 콘텐츠를 통해 지난 1월 2억9천만원에 이어 2월 4억8천만원,3월 5억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월에도 전달보다 20% 가량 매출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직원 50명 가운데 재무팀장 등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엔지니어"라며 "무선인터넷 사용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전력투구한 덕분에 매출 월 3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에 8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올해에는 80억원의 매출에 15억원의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엠드림도 1980년대 오락실에서 유행했던 '갤러그'게임 등을 통해 지난 2월 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3월에는 3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4월에도 3억8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 75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이 52명인 이 회사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45억원,순이익 1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업체인 컴투스는 하반기 중 월매출 3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규 게임 콘텐츠를 대규모로 공급하고 전자책 서비스 분야의 매출을 늘려 현재 월 2억원 수준인 매출을 3억원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