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3백23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1천가구 안팎의 아파트 단지 건립이 추진된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12월 가스폭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던 마포구 아현1동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동쪽지역에 오피스텔과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도로와 접하고 있는 606의8 일대 '아현동 3-7 도심재개발구역'에서는 효성건설이 이르면 이달말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3백23실 규모이며 13∼38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평당 6백6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현재 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피스텔 건립 부지 뒤쪽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측과 주택재개발을 추진하는 세력이 아파트 건립을 위해 뛰고 있다. 당초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추진 중인 용성개발이 먼저 사업을 추진하던 중 재개발추진위가 구성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현1동 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이곳에는 아파트 1천가구 규모가 들어설 수 있다. 다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아파트 건립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주변 부동산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근 코리아나공인 연규대 대표는 "워낙 초기 단계여서 아파트 건립에는 십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발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0평 내외 단독·다세대주택이 평당 8백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거품이 많아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변 중개업소들은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