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의 인기가 미국 현지에서도 치솟고 있다.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하자마자 이번주 프로암대회에 초청됐는가 하면 팬들이나 언론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즈TPC 코튼우드밸리코스(파70)에서 열린 미PGA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 프로암대회에 출전했다.


최경주가 프로암대회에 나간 것은 흔치 않은 일.


프로와 아마추어가 팀을 이뤄 본대회 전날 벌이는 프로암대회에는 투어 챔피언등 유명선수 위주로 출전하는 것이 보통.


최경주는 지난주 컴팩클래식 우승전까지만 해도 동양출신의 무명선수라는 핸디캡으로 말미암아 프로암대회 출전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1승을 올린 직후 곧 바로 프로암대회 명단에 포함되는 등 그의 위상이 달라진 것.


더욱이 최경주팀은 이날 7언더파 63타로 우승까지 했다.


프로암대회는 팀원중 가장 좋은 성적을 그 홀의 스코어로 채택하는 '베스트볼 방식'이므로 그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필 미켈슨팀이 3언더파,타이거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팀이 2언더파를 친 것으로 볼 때 최경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


이날 최경주의 주변에는 갤러리들이 몰려들어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현지언론들도 집중 취재에 나섰다.


최경주의 위상이 1주전에 비해 현저히 달라졌음을 실감하는 대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