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습을 담기 위한 외국 언론들의 취재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오전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서귀포 강창학구장에는 국내 취재진 사이 사이에 일본 후지 TV와 스타 TV, 그리고 스웨덴 국영방송이 열심히 카메라를 돌렸다. 이들은 특히 2대째 태극마크를 단 차두리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홍명보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도 인터뷰를 했다. "외신들의 취재 요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허진 미디어담당관은 "인터넷을 통해 미리 정보를 입수해서인지 한국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0...대표팀 수비의 주축인 이민성과 최진철이 부상으로 이날 나란히 오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전날에도 훈련을 건너뛰고 숙소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던 이민성은 부상이 그다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회복한 뒤 복귀하기 위해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철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특별히 몸이 안좋은 곳은 없지만 계속된 훈련으로 지쳐있어 하루 정도 휴식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명보와 김태영도 훈련장에는 왔지만 미니게임에는 열외돼 혹시 몸이 안 좋은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0...차두리는 깔끔해지고 안정환은 지저분(?)해졌네. 차두리는 머리카락을 1㎝ 정도 길이로 시원하게 자른 반면 다소 덥수룩한 퍼머머리로 전지 훈련에 참가한 안정환은 수염도 깎지 않아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무색할 형편. 휴대용 이발기구로 손수 머리를 깎았다는 차두리는 "그냥"이라고 짧게 이유를 댔고 안정환도 "귀찮아서 면도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둘의 눈에는 어느 때보다 각오가 넘쳐났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