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월드컵 입장권 사세요" .. 금융협회 등에 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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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공무원들은 월드컵 입장권 판매원?'
일부 월드컵 경기의 입장권이 팔리지 않자 재경부가 각 금융 협회에 대한 입장권 할당에 나섰다.
재경부 관계자는 9일 "월드컵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투신협회 생명보험업협회 등 금융관련 협회에 입장권 소화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재경부가 금융업종별 협회들에 매입을 요청한 물량은 6만∼7만장 정도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재경부로부터 1만7천9백90장의 입장권을 할당받아 각 은행별로 매입 물량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과 투신 등 다른 협회들도 업계 규모를 감안,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관치라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지만 국가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불가피하게 나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입장권을 사 지방의 고객들에게 판촉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치러질 32차례 게임중 입장권이 매진된 경기는 6개에 불과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