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을 맡긴 후 만기일 전이라도 언제든지 예금이자를 미리 찾아 쓸 수 있는 금융상품이 나왔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3일부터 선이자지급식 정기예금상품인 '바로이자 정기예금'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만기일 전에 이자를 지급하는 예금상품이 나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바로이자 정기예금 가입자는 시기와 횟수에 관계 없이 예금 이자를 미리 끌어 쓸 수 있다. 단 약정이자를 미리 지급받는 만큼 이자수령 총액은 만기일에 받을 때보다 줄어든다. 바로이자 정기예금을 13일부터 판매하는 저축은행은 삼화 대영 스카이(서울) 고려(부산) 하나로(충북) 광주(광주) 등 전국 54개 저축은행이다. 나머지 63개 저축은행은 이달말부터 이 상품을 취급할 예정이다. 바로이자 정기예금은 신규가입자는 물론 기존 저축은행 예금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저축은행에 방문, 바로이자 정기예금으로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 전환에 따른 수수료나 이자손실은 없다. 바로이자 정기예금을 활용하면 이자소득을 분산시켜 절세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가령 내년에 이자수익이 많이 발생해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 되는 고객은 올해 미리 이자를 수령, 내년의 이자소득을 줄일 수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