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기업인 쎌텍스는 지난해 2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신물질을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곳곳에서 들어온 제휴 문의를 검토한 뒤 지난 3월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와 신물질을 가미한 음료 등을 공동개발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막상 MOU를 맺기로 했지만 쎌텍스 실무자들은 무슨 내용을 넣어야할지 영 자신이 없었다. 책임자인 이종수 이사는 '잘못된 문구 하나 때문에 혹시 뒷덜미라도 잡히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다가 '중기.벤처고문변호사단'의 문을 두드렸다. 담당 이주형 변호사는 이 이사에게 상품을 공동개발할때 쎌텍스와 모 제약업체가 각각 분담해야 할 역할을 분명히 알려준 뒤 △개발비용 분담 △수익 분배 △효력 발생시기 등에 대해 조언했다. 이에 힘입어 쎌텍스는 다음주중 MOU를 체결키로 했다. 이 이사는 "든든한 법률 후원자가 생긴 만큼 마음놓고 기술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조흥은행,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중기.벤처고문변호사단'이 10일 출범 1백일을 맞아 중소기업들에 '법률닥터'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고문변호사단에 가입한 중소.벤처기업은 지난 1월 말 3백8개에서 4백여개로 1백개사가 늘었다. 상담 건수도 올들어서만 2백50건을 넘어섰다. 각종 민.형사상 분쟁은 물론 회원사 직원들의 문제에 관한 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폐비닐재생업체인 지크로스는 공장 매입에 따른 각종 법률문제를 고문변호사를 통해 간단히 해결했다. 최근 하청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한 의류용품업체인 길마라인은 고문변호사단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하청업체를 '소송 사기'로 고소하는 등 역공을 취할수 있었다. 임영화 서울지방변호사회 사업이사는 "1개 회원사에 2명의 담당 변호사가 지정돼 최소 1년간 지속적으로 상담한다"며 "사건이 있을 때만 일회적으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와는 달리 해당기업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년에 2∼3회 무료 법률강습회를 갖는다. 오는 6월3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부동산 거래 관련 법률문제'라는 주제로 13회 강습회가 열린다. 강사는 박인환 변호사. 이번 강습회는 비원회사에도 문호가 개방된다. 문의 서울지방변호사회 3476-0986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