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5천8백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천7백60억원 보다 1백13.3% 늘어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5조5백77억원에서 20.3% 증가한 6조8백5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천1백38억원에서 5천7백76억원으로 12.4%,경상이익은 3천2백45억원에서 8천5백84억원으로 1백64.5% 각각 늘었다. 판매는 40만2천7백66대(내수 18만9천8백31대,수출 21만2천9백35대)로 작년보다 내수는 22.7% 증가했지만 수출은 1.8% 줄어 전체 판매량은 8.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은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데다 품질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가격 현실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1천3백원대를 유지함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환차익을 올린 점도 실적 호전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계열사인 기아자동차 등의 실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자회사의 이익을 지분율 만큼 모회사에 반영하는 지분법(持分法)에 따른 평가이익도 3천억원 안팎에 달해 경상이익이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률(총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도 5.5%에서 9.6%로 뛰어올랐다. 재무구조도 개선돼 자본규모는 지난해 1.4분기 8조1천50억원에서 9조8천4백5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부채비율은 1백32.1%에서 1백12.9%로 낮아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