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들을 선출했다. 7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직에 17명이 지원,2.4:1의 경쟁률을 보인 이날 경선에서 각 후보들은 대통령 세아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청원 후보는 "관록과 경륜,민주화 의지를 고루 갖춘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기배 후보는 "이회창 후보를 도와 어려운 시절 당을 이끌어온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대선승리를 위해선 젊고 개혁적인 인사가 당지도부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으며 홍준표 후보는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 공세를 이겨내고 현정권의 비리를 속속들이 파헤쳐 나가는데 앞장 설 후보를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의원 1만3천7백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을 마친 한나라당은 당무를 관장할 당 지도부를 새로 구성,조만간 지방선거 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당을 "6.13 지방선거"체제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과 맞설 대선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