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시장금리와 연동된 은행 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들은 그러나 예금금리는 다른 은행의 눈치를 보며 인상을 미루고 있어 고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린뒤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은 연 4.69%에서 지난 9일엔 연 4.82%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CD수익률과 연동돼 금리가 변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달말 연 6.22%에서 지난 9일엔 6.51%로 0.29%포인트 올랐다. 한빛은행도 같은기간 연 6.40%에서 6.60%로 0.20% 상승했다. 또 한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9일 연 6.80%를 기록, 지난달말(6.72%)보다 0.08%포인트 뛰었다. 이밖에 기업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8%포인트 올랐으며 국민 신한 서울은행의 대출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이후에도 정기예금금리는 커녕 콜금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단기예금인 MMDA 금리도 제대로 손대지 않고 있다. 한빛은행과 외환은행만 MMDA 금리(최고 수준)를 지난달말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올렸을뿐 나머지 은행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