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매년 5백여명의 농민이 농약중독으로 숨을 거두고 있다. 농약중독환자는 병원을 찾는 약물중독환자중 77%에 달하고 전체 농민중 80% 이상이 농약중독증세를 경험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내놓은 자료에도 세계적으로 매년 3만~5만여명의 농민이 농약중독으로 사망하고 있다. 작업중 사망위험이 가장 높은 산업이 농업인 셈이다. 농약중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회복할수 없는 인체적 피해를 남기며 잔류한 농약은 체내에서 쉽게 배설되지 않고 끈질기게 사람을 괴롭힌다. 농약은 기본적으로 신경독이다. 유기인 제제, 카르바메이트 제제 등은 자율신경계 부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침과 땀의 분비를 늘리며 동공축소, 구토, 경련, 현기증, 혼수 등을 일으킨다. 아주 많이 농약에 노출되면 기관지협착, 기관계 분비물 증가, 횡경막 수축, 뇌 호흡중추 억제 등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된다. 유기인 제제 등에 급성 중독된 환자는 부교감신경계를 억제하는 아트로핀이나 옥심 같은 해독제를 사용한다. 맹독성 환경호르몬인 농약은 전체 환경호르몬의 64% 가량을 차지한다. 따라서 생식계 신경계 면역계에 독성을 끼친다. 성인들에게는 암의 발병률을 높이고 만성적인 집중력 및 인지력 저하, 치매, 다발성신경경화증, 근육약화, 무기력증 등을 유발한다. ----------------------------------------------------------------- [ 농약이 흡수되는 과정 ] 호흡기 : 호흡을 통해 폐로 잘 흡수된다. 피부 : 농약은 증기압이 매우 낮고 지질용해성분이 첨가돼 있어 피부를 통해 피하 혈관으로 흡수된다. 소화기계 : 농약살포시 중독을 일으키는 빈도는 드물다. 기타 : 작업시 농약의 혼합과 휘젓기, 오염된 피복 착용, 흡연, 식사, 입바람으로 분무기 노즐 청소 등이 농약흡수를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