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58
수정2006.04.02 14:01
외환은행이 임원진을 전면 개편했다.
외환은행은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연수.이수신 부행장과 임기 만료된 박삼령.김윤수 상무를 퇴임시키고 황학중·박진곤 상무를 부행장으로 임명했다.
또 신임 상무에 최성규 영업부장과 곽윤섭 종합기획부장, 김영우 강서기업본부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준법 감시인인 국대현 상무는 유임됐다.
이로써 외환은행은 이강원 행장이 취임한 지 10일만에 새로운 경영진을 구축하게 됐다.
새 경영진의 특징은 나이가 이전보다 젊어졌다는 점.
1944년생인 이연수.이수신 부행장과 1946년생인 박삼령 상무, 1947년생인 김윤수 상무가 퇴진함으로써 평균 연령이 그만큼 젊어졌다.
두 부행장은 1950년생인 이 행장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용퇴했다는 후문이다.
나름대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신임 임원으로 임명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임 황 부행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신통으로 하이닉스 문제를 전담한 이연수 부행장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상무가 된 3명도 각각 기획과 국제업무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강원 행장은 그러나 직원 파악에 대한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당초 기대했던 파격적인 임원 인사는 보여주지 못해 '외부 행장의 한계'를 나타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황 신임 부행장은 1948년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71년 2월 외환은행에 입행한 이후 국외여신심사실장 범천동지점장 심사부장 기업여신부장 등을 역임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여신통이다.
박 신임 부행장은 1947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69년 입행한 후 시카고지점장 투자금융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최 신임 상무는 1948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광주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캐나다외환은행 뉴욕지점장, 종합기획부장, 영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곽 신임 상무는 1948년 서울 출생이며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신반포 지점장, 암스테르담 지점장, 인사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친 기획전문가다.
김 신임 상무는 1949년생으로 본적은 서울이지만 부산고를 거쳐 서울대 행정학과와 헬싱키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세계화전략팀장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고 종합기획부장 발령시 금융권 최초로 2급 종기부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 미래전략추진실과 홍보IR실 및 인재개발실을 행장 직속 기구로 신설했다.
미래전략추진실은 은행의 중.장기 전략 수립, 신규사업 진출, 합작.인수.합병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