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닥시장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횡보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미국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흔들리면서 미국증시가 불안해진 상태이고 반도체 가격도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말 나스닥지수는 통신주들의 급락과 함께 49.64포인트(3.01%)나 추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장은 대세상승의 조정기가 아닌 추세적 하락세로 진입했을 가능성도 배젤할 수없다는 비관론 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장세에서는 매수를 자제하고 현금비중을 높이라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마라'는 증시 격언을 염두에 둬야할 때라는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코스닥지수가 72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경기 회복, 대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가 하락은 대세 상승기의 조정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제는 추세적 하락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관찰하고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지수가 74∼79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는횡보장세에 머무를 것"이라면서 "거래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의 주력인 통신주에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74선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인 80선에 안착하려는 시도가예상된다"면서 "오는 15일 1분기 실적발표가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에는 미국에서 4월 소매실적(14일), 3월 기업재고(15일), 4월 소비자물가(〃), 4월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미국의 경기상황을 점검할 수있는 중요한지표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