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주가 폭락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5.63%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5.14%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0.06%포인트 하락한 4.47%에, 2년 만기물은 0.05%포인트 밀린 3.18%에 거래됐다. 주말을 앞둔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 및 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안전자산인 재무부채권을 단기물 위주로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위주로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7.50포인트, 0.97% 하락한 9,939.92를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3.01%나 하락했으며 S&P500지수도 1.74% 빠졌다. 전화회사 월드콤은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향조정돼 21.39%나 하락하며 전체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생산자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해 금리 하락을 도왔다.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3월 물가는 1.0% 상승했었다. 4월중 에너지가격이 2.5% 오른 반면 식료품값은 28년중 최대폭인 3.2%나 하락했다. 식료품값과 에너지값을 제외한 핵심생산자물가는 0.1% 상승했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생산자물가는 0.4% 상승하고 핵심생산자물가는 0.1%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이날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시카고 은행인 회의에서 “단기적인 경제 전망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혼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자본지출 전망은 보다 건전하다”고 밝혔지만 채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