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배우 '서태화' .. "첫 멜로연기 맡아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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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에서 모범생 "상택"역을 맡았던 서태화(35)가 드라마에 나온다.
서태화는 오는 20일 첫방송되는 KBS 1TV의 월화미니시리즈 "거침없는 사랑"(극본 이선희.연출 이강현,월.화 오후 9시50분)에서 패션사진작가 "민우"로 출연한다.
지난해 여름 영화 감독들이 만든 KBS 특별 기획드라마 "도시괴담"에 잠깐 모습을 비춘 적이 있지만 정통 드라마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건 TV건 특정 매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단지 TV드라마는 너무 빨리 진행돼 이에 적응하느라고 고생했어요.TV에 나오면 아마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겁니다.TV에 왜 안나오냐고 늘 물으셨거든요"
극중 서태화가 연기하는 "민우"는 아내 "원희"(송선미)를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하지만 늘 티격태격한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민우는 평범한 생활인이 되기 싫어하는 예술가 "난영"(박시은)과 하룻밤을 보내고 그녀를 임신시킨다.
그후 민우와 원희의 관계는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태화 하면 "친구"와 "재밌는 영화"를 떠올리지만 사실 그는 꽤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억수탕" "닥터K" "짱" "비천무" "키스할까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이 그의 출연작들.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을 좋아해요."친구"에선 모범생을 연기했고 "재밌는 영화"에선 마음껏 망가졌어요.그랬더니 멜로 연기를 하고 싶어져 이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준수한 외모의 서태화는 성악을 전공한 덕분인지 목소리 또한 맑고 우렁차다.
그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까지 마쳤다.
이런 그가 음악 대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미 유학시절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만나 그의 단편 영화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원래 하려던 일과 취미가 바뀐 셈이죠.그냥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시작해요.성악도 연기도 그렇게 해서 하게 됐어요.앞으로는 가식없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