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시장 '빅뱅'] (기고) '기업 필수전략 인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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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 산업자원부 장관 >
아웃소싱(Outsourcing)이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1세기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 것이 바로 아웃소싱이었다.
아웃소싱이란 한 마디로 '기업내부의 활동을 외부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심지어는 제품 생산까지 다른 기업에 맡기는 대신 기업 내부의 자원은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것이다.
아웃소싱의 활성화는 각 기업 내의 비효율적 부분을 전문기업으로 집중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곧 기업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산업공동화를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갖는다.
비즈니스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아웃소싱 전문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제조업의 기업환경이 더 좋아지게 된다.
이는 우리 나라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부상하는데 있어 선결과제라 할 것이다.
정부도 아웃소싱의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부터 아웃소싱 서비스 대상을 신설하여 우수기업을 포상하고 있으며 아웃소싱 공급자인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금년부터는 아웃소싱 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아웃소싱 수요 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하는 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웃소싱 수요-공급기업간의 합리적인 계약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형 아웃소싱서비스 수준합의서(SLA:Service Level Agreement)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웃소싱을 활성화하려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선 아웃소싱을 비용절감의 수단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된다.
이러다보면 핵심경쟁력 확보라는 목표는 퇴색하고 노동집약적 단순업무만 아웃소싱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부터 내가 하던 일이라도 다른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면 그 기업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합리적 사고로 전환되어야만 한다.
아웃소싱을 통한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모든 기업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높여야만 글로벌 경쟁시대에 승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