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이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발표까지 겹치면서 매매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값도 비수기에 입주물량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사 부동산서비스인 케드오케이(www.kedok.co.kr)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시내 25개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매값 상승률은 0.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천구의 경우 매매값이 0.71%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하나 둘 늘어가는 추세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기간중에는 양천구 목동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거의 모든 단지에 걸쳐 1천만원씩 빠졌다. 1단지 20평형이 1억7천만∼1억9천만원,3단지 27평형이 2억6천만∼2억9천만원,5단지 27평형이 2억5천만∼2억7천만원을 기록해 각각 1천만원씩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의 전세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사지역 가운데 가장 크게 떨어진 강북구의 경우 1.43%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합원의 입주가 5월말로 결정된 SK북한산씨티는 전평형대에 걸쳐 전세값이 1천만원씩 떨어졌다. 한편 이번주 '한경 아파트 지수' 중 '서울 매매지수'는 0.02포인트 뛴 124.11을,'서울 전세지수'는 0.01포인트 상승한 133.2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