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유통 채널이 탈모방지제 시장에 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이 채널을 통한 탈모방지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 기존 약국 채널을 위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탈모방지제 시장은 90년대 후반부터 매년 4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99년 2백억원선이던 시장 규모가 2000년 2백85억원,2001년엔 3백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4백억원대를 바라본다. 특히 홈쇼핑을 비롯한 무점포 채널의 매출 증가세가 돋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LG생활건강 '모앤모아'의 경우 지난 4월 LG홈쇼핑에서 매주 한 차례 30분씩 방송됐는데 1회 매출이 평균 1억2천5백만원에 달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12월의 3천만원에 비하면 4배가 넘는다. 올해는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1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지난 99월 3월 탈모방지제 '직공모발력'를 출시할 때부터 이 제품을 주로 홈쇼핑과 콜센터를 통해 판매했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홈쇼핑 채널이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전략이 주효해 제일제당은 지난해 이 제품으로 약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닥터모'는 약국망이 중심이지만 지난해 중순 인터넷쇼핑몰(www.drmo.co.kr)을 열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