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해 유럽을 앞지르고 세계 최대 미술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FT는 미국에서 거래된 미술품 규모가 지난해 1백14억4백만달러로 유럽의 1백9억6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세계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미국시장 점유율이 유럽(45%)보다 2%포인트 높은 47%로 상승했다. 1998년 이후 미국 점유율은 7%포인트 늘어난 반면 유럽 점유율은 6%포인트 줄어들었다. FT는 유럽이 미국에 세계 최대 미술시장 자리를 내준 것은 높은 세금과 관료주의 탓에 미술 중개상들이 잇따라 미국행을 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95년부터 수입되는 모든 미술품과 골동품에 부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