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송재빈씨가 대표로 있는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과 이 회사가 대주주인 체육복표사업자 스포츠토토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탈리아의 '스나이 S.P.A'사는 12일 체육복표 사업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합작회사 타이거풀스스나이(대표 송재빈)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을 상대로 7백50만달러(97억5천만원)의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대금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스나이 S.P.A는 소장에서 "원고 회사가 계약에 따라 작년 4월과 8월 체육복표의 판매와 집계, 복표 당첨자의 정보 등을 중앙컴퓨터에 입력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정보시스템(SGIS)과 체육복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KOPOOLS)을 각각 제공했으나 피고 회사들은 50만달러만 지급했을 뿐 나머지 대금 7백5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이거풀스스나이 주주인 이 외국회사는 민사소송과 함께 송재빈씨에 대한 타이거풀스스나이 대표이사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광고 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 윌사는 스포츠토토를 상대로 "미납된 광고료 등을 지급해 달라"며 광고대행 보수금 등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 회사는 소장에서 "작년 10월 CF를 제작, TV에 기업광고를 방영했으나 스포츠토토는 광고료와 대행수수료 20억원중 15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5억원은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의 마케팅 대행사인 토피안도 "붉은악마 회원들의 전국 순회 캠페인 지원약정금 1억원과 협찬약정에 따른 티셔츠 미지급금 2억5천여만원 등 3억5천여만원을 지급해 달라"며 타이거풀스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