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社 15% 사상최대 이익 .. '185社 1분기 실적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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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와 코스닥 상장·등록기업의 15% 정도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양전기 신세계 에스원 태평양 풀무원 신도리코 제일모직(이상 거래소) LG홈쇼핑 CJ39쇼핑 엔씨소프트(이상 코스닥) 등 15개사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경제신문과 SK증권이 금융업체를 뺀 상장 및 등록기업 1백85개(거래소 1백17,코스닥 68개)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15%인 28개사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회사 설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업종에서도 상당수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보인 데다 중소 벤처기업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기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실적 분석=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곳은 15개사에 달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대덕GDS 등 4개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였다.
데이콤 한국제지 한솔제지 등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무림제지 신세계I&C 에스원 팬택 현대산업개발 휴맥스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백%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전우종 기업분석팀장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지배력이 뛰어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이 '턴 어라운드'된 곳들"이라면서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연간 실적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대실적 배경=계양전기는 전동공구 부문의 '1등기업'으로 시장점유율은 35∼40%에 이를 만큼 시장지배력이 높은 회사다.
에스원은 국내 최대의 보안·경비업체로 가입자수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용역료 인상 등을 통해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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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는 세계적인 기술개발과 틈새시장 개척으로 노키아 필립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조광피혁 한솔제지 SK케미칼 태평양 등은 구조조정을 통해 획기적인 실적개선 효과를 거둔 업체들로 평가된다.
조광피혁의 경우 사양산업인 신발 및 핸드백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규사업인 카시트용 가죽사업에 집중,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신세계는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범업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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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