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사임압력 받는 '하비 피트' 美 SEC 위원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월가의 파수꾼 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이 사면초가에 몰려있다.
변호사 시절 고객이었던 회계법인 KPMG의 유진 오켈리 신임회장과 지난달 사적으로 만난 게 드러나면서 사임압력까지 받고있는 것.
시민단체인 커먼코즈는 금주중 그의 사임을 공식요구할 예정이다.
엔론사태 이후 불거진 부실 회계관행 수술을 책임지고 있는 그의 행보로서는 오해를 살만도 하다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
KPMG가 최근 분식회계로 논란을 빚은 제록스의 외부감사법인이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오켈리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피트 위원장이 KPMG에 대한 SEC의 제재 가능조치를 언급했다는 메모가 공개되면서 의혹은 커지고 있다.
피트 위원장은 이전에도 메릴린치 등 월가 증권사들의 '투자자오도 조사' 등에 대해 미온적이란 평을 들어왔다.
피트 위원장은 "오켈리 회장을 만난 건 사실이지만 제록스와 관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며 물러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도 그에 대한 신임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피트 위원장이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가는 그러나 낙마 가능성은 차지하고라도 그가 신뢰회복을 위해 필요이상의 과잉 규제안을 내놓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