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 100대 기업"의 싯가총액은 2백18조원에 달해 전년보다 44.5%나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3백65조원,19조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의 3백62조원,20조원과 비슷한 규모였지만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덕분이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1천1백34개사중 1백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매출액 비중은 79.5%,64.0%에 달한다. 매출액 1위 삼성물산=매출액부문에선 삼성물산이 32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보다 3천6백억원이 많다. 현대종합상사는 27조원으로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밀렸다. 현대자동차는 22조원을 기록,6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낸 기업은 한국전력 LG상사 SK글로벌 LG전자 SK(주) 기아자동차 KT 포스코 국민은행등이다. 현대중공업 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SK텔레콤 대한항공 현대상선 조흥은행 외환은행등도 지난해 매출액이 5조원을 웃돈다. 순이익 1위 삼성전자=지난해 D램 반도체가격이 하락한 탓에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51% 줄어든 2조9천억원의 순이익에 그쳤지만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4위에 오른 SK텔레콤은 휴대폰시장이 급팽창한 덕분에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전력 현대자동차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이들 5개 기업을 포함,순이익이 1천억원을 웃돈 기업은 포스코 국민은행 삼성SDI 기아자동차 조흥은행 LG전자 국민신용카드 기업은행 현대모비스 강원랜드 신세계 대우조선해양등 35개다. 2000년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던 포스코는 철강가격하락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8천1백억원에 머물렀다. 6개사는 시가총액 10조원돌파=주가에 발행주식수를 곱한 시가총액은 기업의 현재및 미래가치가 반영된 지표다. CEO들의 가장 중요한 경영성적표중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1백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 포스코등 6개사는 지난 연말기준 싯가총액이 10조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42조원,SK텔레콤이 23조원이며 나머지 4개사는 10조원대였다. 1조원을 넘어선 기업도 32개에 달했다. 현대자동차가 5조원대였으며 LG전자 담배인삼공사 국민신용카드 기아자동차 삼성전기는 3조원대였다. ROE 1위 강원랜드=ROE(자기자본이익률)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다. 기업이 주주의 자본을 사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ROE가 시중금리보다 낮다면 투자수익성이 낮다는 의미다. 코스닥등록업체인 강원랜드는 ROE(60.0%)부문에서 탁월했다. 이어 휴맥스(56.5%) 국민카드(46.2%) 외환카드(42.5%) 현대모비스(35.2%) LG텔레콤(30.4%) 한국전기초자(29.2%) LG홈쇼핑(29.18%) KTF(27.5%)등의 순이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