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판도가 2백만 화소급 제품에서 3백만 화소급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백만~4백만화소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덕분이다. 각 업체들은 3백만화소대 제품군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했던 4백만화소대 제품도 일반인들이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혀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 동향=디지털 카메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GFK마케팅서비스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2백만 화소대 제품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들어선 3백만화소대 제품이 2백만화소대 제품을 바짝 뒤쫓고 있다. 판대매수를 기준으로 3백만화소대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7%에서 12월 20%로 높아졌으며 올들어 1월 21%,2월 25%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또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한 점유율도 지난해 11월 26%에서 올 2월 30%로 높아졌다. 업계는 3백만 화소대의 이같은 약진이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져 판매수량면에서는 2백만 화소대 제품의 시장점유율에 근접하는 한편 판매금액면에서는 2백만화소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제품=올핌푸스의 "C-3020Z"는 광학 3배 줌과 3백18만 화소를 갖췄다. 소비자 가격은 66만원. 알기 쉬운 메뉴화면과 편리한 모드 다이얼로 손쉽게 다룰 수 있다. 2백만화소대 제품인 "C-200Z"도 광학 3배줌 기능을 갖고 있으며 47만9천원에 판매된다. 삼성테크윈의 2백10만 화소 제품 "디지맥스220SE"는 광학 3배줌,디지털 2배줌 기능을 갖춰 최대 6배줌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가격은 44만5천원. LG상사는 일 캐논사의 3백만대 화소 제품인 "파워샷S30"을 74만9천원에,4백만대인"파워샷G2"를 9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광학3배 줌 기능이 있는 2백만 화소 제품인 "파워샷A40"은 46만원. 한국코닥은 충전팩과 가방을 포함해 3백14만화소 제품 "DX3900"모델을 68만9천원에 내놓았다. 소니(DSC-P71),후지(FinePix-F601Z)도 각각 74만9천원,56만5천원에 3백만 화소 제품을 판매중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