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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전망] 800선 지지 탐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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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가 표류하고 있다. 올들어 ‘강력매수’의 대명사였던 대한민국 대표주 삼성전자가 등급 하향 표적이 되면서 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이 연일 팔자 공세에 나서며 시장은 모멘텀 부재와 수급 악화 국면에 빠져들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지분 비중이 9.11 테러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나 매도공세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회복이나 기업실적에서 당분간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의 기조화 우려가 높아 하락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분위기다. ◆ 삼성전자 등급하향 일파만파 =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기술주가 D램 반도체가 속락세와 미국 IT산업 회복 불투명에 흔들리고 있다. UBS워버그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등급을 기존 강력매수에서 보유로 두단계 낮추고, 목표가를 종전 58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매물을 내놨다. 워버그는 삼성전자의 D램 가격전망을 2002년과 2003년 각각 30%, 50% 하향조정했고 휴대폰 매출량도 2002년 4,120만대에서 4,000백만대로 낮췄다. 또 이날 삼성전자를 글로벌 50관심종목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SG증권는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PC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하고 목표가를 40만원대로 낮췄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제품포트폴리오가 다양해 D램가격에 덜 민감하다며 목표가를 62만원으로 높이고 매수를 유지했으나 하락 대세를 거스리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 여파로 전날보다 2만 8,000원, 7.73% 내려 지난해 9월 미국 테러사태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폭락과 함께 워버그증권 등 외국계 청산 매물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신세계 등도 5% 이상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128메가SD램은 아시아시장에서 장중 2달러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D램 가격 바닥접근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으나 하이닉스 매각 불발에 따른 D램 공급 조절 어려움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장악하고 있다. ◆ 워버그 주의보 확산 조짐 = 워버그가 전날에 이어 펀드 청산 물량을 대거 내놓으며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워버그의 물량이 절반정도 소화된 것으로 보고 오는 13~14일 2,000억~3,000억원 정도의 물량이 더 나올 것이라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게다가 워버그가 매도세를 지속할 경우 지수급락이 초래되면서 향후 다른 외국계 펀드와 국내 기관까지 손절매에 가세하는 도미도 매물 출회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어 우려감의 강도가 만만치 않다. 미국 경기회복 낙관론 퇴조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이 KDI에 의해 제기된 상황에서 주가 고평가 경계감이 확산될 조짐이 감지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을 먼저 대량 처분한 뒤 현물을 때린 양상이라 전반적으로 지수 내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회복 불투명과 고평가 부담으로 워버그 뿐 만 아니라 헤지펀드 등 다른 쪽으로도 외국인 매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800선 지지 기대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펀더멘털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어 최근 외국인 매도는 종전과 성격이 틀리다"며 "미국 시장과의 상대적 이격이 벌어져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 800선 지지를 시험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관의 경우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차익잔고 청산이후 수급 개선의 주체로 기대됐으나 외국인 매도 공세에 위축되며 매수 시점과 강도를 한단계 늦추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지수상위 종목이 사정없이 밀린 흐름이라 주 초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추가하락시 800선 붕괴 우려가 대두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의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6월 초중반까지 경기나 실적쪽으로 모멘텀이 없어 수급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수급의 한 축을 맡은 외국인이 강한 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매수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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