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지난 주말 미국 시장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는 뉴욕증시 약세와 생산자물가 하락 등으로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0.02%포인트, 5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0.06%포인트 하락했었다. 13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6.24% 수익률에 거래됐다. 5년 만기 2002-5호는 0.04%포인트 하락한 6.81%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지난 주 금요일 0.50포인트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물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103.38을 가리켰다. 국내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 채권 시장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을 돕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4.67포인트, 0.57% 밀린 813.26를 기록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제한적인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초까지 장기간 형성됐던 박스권 5.80∼6.20%의 상단부인 6.20%를 뚫고 아래로 내려가기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고 10년물 4,600억원 입찰이 실시된다. 그동안 연금 보험사 등의 장기물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볼 때 입찰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년물은 2년물 등 상대적인 단기물과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입찰 강세로 매수세가 다른 종목에도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