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73∼1,274원을 오가면서 조심스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개장초의 강한 급락 흐름은 1,273원에 저지를 받은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등락에 반응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에 편승하고 있으며 거래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져 있다.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작용하고 있다. 1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6.10원 내린 1,273.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6원이나 낮은 1,274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273.50원까지 내려선 뒤 이내 1,274.80원으로 올라섰다. 한동안 1,274원선에서 맴돌던 환율은 달러/엔의 추가 하락으로 9시 51분경 1,27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올 들어 최저치이자 지난해 12월 13일 1,271.80원까지 내려선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환율은 1,273.10∼1,274.40원 범위에서 등락하면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주 말 127.66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하락 흐름을 이으면서 이 시각 현재 127.30엔을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역외매도세로 밀렸으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와 현재는 잠잠한 분위기"라며 "시중포지션은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는 조용하게 관망하고 있으며 달러/엔에 포커스를 맞춰 은행간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급락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막고는 있으나 달러/엔의 하락정도에 맞춰 1,270원까지 밀릴 여지가 있으며 위로는 1,276원정도"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