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반등탄력 둔화, "국민연금 효과 미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지수가 국민연금 자금공급 소식에 따라 보합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국민연금 자금공급에 따른 선물 매수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파악, 장중 탄력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자금공급의 연속성이 의심되는 데다 자율반등 국면에 진입되지 못한 가운데 다소 인위적인 매수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반감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물 옵션 만기에도 불구하고 청산 매물이 비신고분에 한정됨에 따라 아직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미국 시장 안정과 수급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정오 현재 818.97로 지난 금요일보다 1.04포인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804대까지 저점을 낮춘 뒤 기관의 저가매수로 823까지 올랐으나 선물 매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탄력이 크게 줄었다.
코스피선물은 102.65로 0.10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전환했고 코스닥지수는 76.40으로 0.59포인트 하락한 선에서 등락중이다.
현선물간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대로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540억원으로 매도 500억원을 다소 앞서 있다.
투자자별로 기관이 투신의 345억원 순매수를 바탕으로 24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 매수에 따라 개인이 108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510억원을 순매도, 지난 8일 2억원의 순매수를 제외하고 지난 4월 23일 이래 매도관점을 놓지 않으면서 수급압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40계약, 증권이 800계약, 기금공제가 940계약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3,720계약, 투신이 1,18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철강금속이 5% 이상, 섬유의복이 3% 이상 급등하고 있으나 화학,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등이 하락하면서 상승과 하락 업종이 엇갈려 있다.
삼성전자가 33만원 초반대로 낙폭을 줄인 가운데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삼성전기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KT, 한국전력, 포스코, LGEI, 신한지주 등이 상승하면서 상승종목이 370개로 하락종목 350개를 다소 앞서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다음 등이 상승하는 반면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이 390개로 상승종목 320개보다 많은 상태.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자금 공급에 따라 82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율반등이 기대된 시점에서 연속성 없는 자금 공급이 유입돼 반등탄력 역시 약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공급에 따른 인덱스형 자금의 선물 매수는 이미 종결된 듯하다"며 "하반기 자금이 조기 유입됐으나 규모가 크지 않고 외국인 매도가 아직 지속되고 있어 지수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