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가 제조업 성장을 견인하지만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간의 관계분석'에 따르면 1970-2001년 수출 증가와 제조업 성장은 매우 높은 인과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로 인해 제조업의 최종수요가 1단위 증가했을때 전체 산업에 미치는파급효과는 지난 90년 2.04에서 98년 1.88로 떨어져 미국(90년 2.05), 일본(90년 2.25)에 비해 낮았다. 이는 수출 증가가 제조업외 서비스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점차 줄어든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96년 이후 주요 수출상품의 가격이 하락, 교역조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경제성장과 비교할때 실질국민소득은 매우 더디게 늘어났다고 한은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