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필리핀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벌인다. 하나로통신은 13일 마닐라에서 필리핀 제2전화사업자인 디지털텔레커뮤니케이션스(디지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디지텔측에 △네트워크 설계와 구성,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VoIP(인터넷전화) WLL(무선가입자망) 무선랜 등 인터넷서비스에 필요한 장비 보급과 운용 노하우 △초고속인터넷 콘텐츠 제공 및 △기타 필리핀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하는데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1987년 설립된 디지텔사는 필리핀 재벌인 JG서미트홀딩스의 계열사로 시내·외 및 국제전화 서비스는 물론 작년 12월부터 이동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측은 "컨설팅이나 네트워크 설계구축 대행,콘텐츠 제공 등의 분야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디지텔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1년에 1천개 가량의 인터넷카페가 생기는 등 정보기술(I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