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스코틀랜드를 맞아 월드컵 16강에 대비한 평가전을 갖는다.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해 온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최근 일단락된 체력훈련의 성과를 시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공동 52위인 스코틀랜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아닌데다 이번에 상당수 주전들을 빼고 신예 중심으로 파견하는 만큼 한국팀으로서는 승패보다 현재의 전력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특히 대표팀은 최근까지 실시해온 체력훈련이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지 평가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체력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배양하고 회복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3분을 뛰고 1분을 쉬는 식의 미니게임으로 체력을 안배하면서 90분간 템포를 유지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런 만큼 대표팀은 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의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후반 막판 체력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했는지 보여주게 된다. 골 결정력 부재라는 난제를 얼마나 해소했는지도 평가받는다. 최근 훈련에서 시험한 이천수 설기현 박지성,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등 공격라인의 조합이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