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환 조흥 신한 기업은행의 톈진(天津) 지점과 외환은행 다롄(大連) 지점 등 5개 점포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인민폐(人民幣)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중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을 방문중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쩡페이옌(曾培炎)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장관)과 한.중 경제장관 회의를 갖고 이같은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쩡 주임은 올해 안으로 △기업은행 칭다오(靑島) 지점 △외환 상하이 지점 △신한 상하이 지점 △한빛 베이징 지점 설립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생명 역시 올해 안으로 점포 설치가 인가된다. 한.중 양국은 또 광둥(廣東)성 LNG기지, 원자력발전소, 석유비축기지 건설 등 중국이 추진중인 각종 에너지 관련사업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쩡 주임은 특히 원전 및 석유비축 기지 건설에 한국 기업의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중 양국은 이날 정부 업계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21세기 한.중 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립, 경제협력의 새로운 수요 창출 연구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한.중 경협발전을 위한 연구 성과를 매년 각국 정상에 보고키로 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