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지주회사 설립 추진 .. 내년 상반기중 발족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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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까지 은행 합병, 증권부문 강화, 생보사 설립에 중점을 두고 종합금융그룹을 추진하되 방카슈랑스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에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내년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하나은행은 내년 상반기중에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이와관련, 지난 8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가진 설명회에서 "금융지주회사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은행과 증권 등 투자은행 부문을 키우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은행 보험 증권 투신 경제연구소 등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형태로 출범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하나증권(지분율 47.92%) △하나경제연구소(1백%)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5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아울러 방카슈랑스에 대비,알리안츠와 합작으로 가칭 '알리안츠하나생명보험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전단계로 올해는 강력한 종합금융그룹을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일은행과 합병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한편 서울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제일은행과의 합병은 하나은행의 대주주인 독일알리안츠그룹의 헤닝 슐트놀트 회장과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 캐피털의 데이비드 본더만 의장이 오는 30일 월드컵 참관과 이사회 주재를 위해 각각 방한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가시적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선 증권부문 강화가 필수적으로 보고 하나증권의 대형화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승유 행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천진석 부행장을 하나증권 사장에 내정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