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기업 실적평가때 "스톡옵션 비용처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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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비용 처리키로 결정, 파장이 예상된다.
스톡옵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순이익이 낮아져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결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S&P는 14일 발표될 새 회계방식에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에서 스톡옵션 비용을 뺀 금액을 실제 영업이익으로 간주해 기업실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매길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S&P의 데이비드 블리처 수석투자자는 "각 분기 및 연간 단위로 스톡옵션 비용을 공개하도록 한 이번 평가방식은 기업의 손익이 정직하게 기록된 투명한 실적보고서가 작성되길 바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톡옵션 비용처리 문제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스톡옵션이 실행될 때까지 그 비용을 추정할 수밖에 없어 이를 수익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기업 실적보고서의 심각한 왜곡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