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스카우트전 비판.. 장득수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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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득수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증권사간 애널리스트 스카우트전을 '머니 게임'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장 센터장은 13일 기자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일부 대형사들이 '돈의 힘'으로 단기간에 리서치센터를 키우려는 무리한 노력과 경쟁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형사에서) 새로 리서치 헤드를 맡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리서치를 키워보겠다는 야심으로 각 증권사에서 이름깨나 있는 애널리스트를 만나고 다니며 리서치센터의 철학이나 방침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 줄테니까 오겠느냐는 식으로 스카우트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업계 풍토를 실랄하게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개별 애널리스트에 대한 엄격한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는 상태에서 애널리스트의 몸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는 것은 증권업계 전체나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물론 돈의 힘이 최고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따라 수요 공급이 좌우되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이라고 생각한다"며 "애널리스트의 가장 기본적 업무는 '지적인 창의력을 통해 기업의 향후 발전 방향이나 성과'를 예측하는 것이지 어떤 종목의 주가가 얼마 가야 한다는 식의 주가 예측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