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콜라 리필을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집기를 던지고 직원을 폭행한 여성의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2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맘스터치 매장을 찾은 여성 손님 A씨는 콜라를 쏟은 뒤 직원에게 리필을 요구했다. 그러나 규정상 어렵다는 답변을 듣자 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계산대 위 쟁반 등 집기를 던지고 포스기(계산기)를 밀어 떨어뜨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어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여성 직원을 밀치고 얼굴을 때리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남성 직원이 제지에 나섰지만 A씨는 "니가 뭔데 XX이냐"며 폭언을 이어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경찰 신고를 언급하는 모습도 확인됐다.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여성이 일부러 테이블 위의 콜라 컵을 손가락으로 툭 쳐서 쏟은 뒤 리필을 요구했다"며 "리필이 안된다고 하자 일방적으로 폭력을 쓰기 시작했고, 경찰이 오고 난리가 났었다"고 주장했다.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남성 직원도 온라인에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일인데, 왜 지금에서야 뜨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제의 여성이 도망갈까 봐 문을 잠그러 간 사이 여직원이 해코지당했는데, 중간에서 그걸 못 막은 게 제일 후회스럽다"고 전했다.소동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여성이 매장 직원들을 폭행한 행위는 형법상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피해 정도에 따라 상해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복수의 혐의가 함께 검토될 수 있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징역형이나 벌금형 처벌이 가능하다. 민사상 손해배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신도들에게 "빚을 내서라도 100만원씩 헌금하라"고 독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전 목사는 지난 19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120만 광화문 주일 연합 예배'에 화상으로 참여해 "내 설교를 들은 사람, 광화문에 한 번이라도 나온 사람이 2000만 명이 넘는다"며 "한 번이라도 온 사람은 3개월 안에 빚을 내서라도 100만원씩 특별헌금을 해야 대한민국이 유지된다"고 주장했다.현재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다가 건강상 이유 등으로 보석을 허가받은 상태로 현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다.전 목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재판을 안 받으려고 법왜곡죄를 통과시켰는데 내가 그걸 써먹게 생겼다"며 "판사도 검사도 다 고발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전 목사는 특수건조물침입교사 등 혐의로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한때 구속됐으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지난 7일 보석이 허가됐다. 보석 조건은 △보증금 1억원 납입 △주거지 제한 △사건 관계인 접촉 금지 등이며, 집회 참석 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앞서 전 목사는 지난 17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나는 오줌도 내 힘으로 못 싼다"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전쟁이 한창이다. 덩달아 물가도 오른다. 에너지 비용이 뛰고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야 할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한다. 그 사이 기업은 다른 해법을 찾는다. 가격표는 그대로 두고, 용량만 줄이는 것이다.계산대 숫자는 바뀌지 않으니 소비자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같은 돈을 내고 더 적은 양을 받는다면, 그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사실상 가격 인상과 다르지 않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다.지난해 교촌치킨이 순살치킨의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약 29%의 용량 감소다. 가격은 그대로였지만 논란이 커지자 교촌은 한 달 만에 중량을 원상복구 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흥미로운 질문 하나가 남는다. 만약 교촌이 용량 대신 가격을 올렸다면 어떻게 됐을까.소비자들은 주문 앱에서, 메뉴판에서, 계산서에서 즉각 그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자 소비자들은 한동안 알지 못했다. 당시 외식 조리식품은 용량을 줄여도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었기 때문이다.치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날 과자 봉지가 유난히 가볍게 느껴지고, 참치캔 하나가 예전보다 덜 묵직하게 느껴진다면 대체로 그 느낌이 정확하다. 과자, 음료, 세제, 샴푸에 이르기까지 슈링크플레이션은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가격을 올리면 물가 통계에 잡히고 소비자도 즉각 알아채며 정부도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용량을 줄이면 통계에도 잡히지 않고 정부 간섭도 덜하며 소비자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고물가 시대에 슈링크플레이션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