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의 6시그마 경영전략과 비전 ] 강석진 < GE코리아 회장 > GE(제너럴일렉트릭)의 21세기 핵심전략은 비즈니스의 글로벌화, 연관 서비스로의 사업확장, 인터넷 기반의 e-비즈니스와 함께 '6시그마의 지속적 추진'이라 할 수 있다. GE는 21세기에도 계속 6시그마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시그마 추진의 3대 성공조건은 최고경영자의 의지, 전 부문의 교육, 프로젝트의 수행이라 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의 의지는 '톱-다운' 방식으로 현장에까지 미쳐야 한다는 점이며 교육은 조직문화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또 프로젝트의 수행은 모든 사업을 6시그마로 점검함을 뜻한다. GE의 변화는 그동안 장애를 파악해 제거하고 비전을 창조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잘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변화를 가속화하는 '변화가속 프로세스'를 지나 지속적인 품질수준 향상을 모색하는 '6시그마' 단계로 발전해 왔다. GE의 21세기 6시그마 장기전략은 '고객'이다. 과거엔 인식(97년) 교육(98년) 검증(99년)에 초점을 맞췄다면 2000년부터는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력(Vitality)' 유지가 중요하다.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6시그마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훌륭한 인력을 선발해 재배치하며 변화된 프로세스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새로 정립해 부서장 참여하에 지속적으로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우리의 관점보다는 고객의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사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인증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톱-다운 방식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과거를 모두 잊고 새롭게 출발토록 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따르지 않거나 변화하지 않으면 그 방식을 바꿔가면서 지속적인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다음으로 프로젝트 수행효과와 직원들의 참여도를 '나인 블로커(9Blocker)'라는 측정방법을 동원해 평가하고 있다. 9블로커는 새로운 사업 발굴과 서비스율 향상, 고객 프로젝트, 사원만족도 등 수행효과 측면과 프로젝트 진행 품질, 인증서 취득률, 인증자 승진율 및 리더의 프로젝트 완수정도 등 참여측면의 2개로 나뉜다. 수행효과 측정항목은 전략상품의 매출증대, 전자상거래, 신제품 시장도입, 신제품의 시장 점유율, 판매관련 프로젝트 등 성장부문 채권 재고 국제생산기지 등 국제경쟁력 증대부문 적기납품과 고객프로젝트 등 고객분야 전자프로세스 정직과 신뢰정도 등이다. 참여도 측정항목은 프로젝트 수행 성공률 6시그마 인증건수 인증자의 승진율과 리더의 참여도 6시그마의 지속성과 프로젝트 전파도 등이다. 운영방식으로는 주간 혹은 격주마다 '6시그마 데이(Day)'를 갖고 있으며 주간 게시판을 게시하고 있다. 또 매월 9블로커 방식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 인증도 중요하다. 직원들로 하여금 교육을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한 뒤 검증을 받아 능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그린벨트 블랙벨트 마스터블랙벨트 챔피언 등 기존 단계와는 다른 '퀄러티 리더'라는 새로운 역할도 부여하고 있다. 퀄러티 리더는 챔피언과 달리 하나의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면서 6시그마의 효용성을 지속시키도록 하고 있다. 2000년 9월 이후 모든 챔피언들은 퀄러티 리더 인증을 받아야 한다. 더 많은 이익을 가급적 빨리 고객과 주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6시그마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6시그마의 역할과 교육, 인증 등을 위한 공통된 강령을 확립하고 이를 GE리더십의 핵심적인 경험요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