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국내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기 위한 심의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매도 우위 장세가 형성됐다. 또 국제유가가 9·11테러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소식 또한 채권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날 장 막판 국고 1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뤄진 것은 매수 유인 요인. 1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6.30%를 기록했다. 금리가 전날 6.25%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임에 따라 실망 매물도 다소 출회됐다. 통안채 2년물 수익률은 6.15%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선물은 하루만에 반락했다. 6월물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16포인트 상승한 103.68을 기록했다. 시장은 통안채 입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만기는 2년물로 예상되지만 이번 주 통안채 만기가 5,000억원에 불과해서 입찰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피치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심의에 착수했다고 전날 밝혔으나 신용 등급 상승이 직접적으로 채권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은 주가 상승을 통해 채권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