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제조업체 해피라인(대표 김일상)이 대형 가전회사가 판치는 시장에서 틈새를 뚫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해피라인의 신제품 'e-맛' 김치냉장고는 홈쇼핑 채널인 농수산TV를 통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김치냉장고 비수기인 이달 들어서도 농수산TV를 통해 방송이 있는 날마다 2백50대(약 2억원) 가량의 주문이 들어온다. 해피라인의 김치냉장고는 회오리 냉각방식,참숯과 옥이 함유된 저장용기,내부에 남아있는 냄새 제거,디지털 온도 표시기능 등을 내세워 타사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김일상 대표는 14일 "지난해 10월부터 농수산TV와 공동으로 김치냉장고 1백만대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총 15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피라인의 김치냉장고 매출은 1998년 3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0년 1백60억원,2001년 2백90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 김치냉장고 매출 목표는 5백억원이다. 시장점유율(판매대수 기준)도 지난해의 7%에서 올해 10%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했다. 해피라인은 지난해부터 자체 브랜드로 김치냉장고를 팔기 시작했다. 직영대리점,대형 할인마트,홈쇼핑,양판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연산 10만대 규모에서 15만대 규모로 생산설비를 늘렸다. 중국으로 기존 중소형 김치냉장고 설비를 이전해 생산원가를 낮췄다. 수출도 올들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미국에 1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해 선적중이다. 대미 수출 품목은 영하 18도부터 영상 40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기능 저장고다. 올해 김치냉장고와 저장고 3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해피라인은 최근 신제품을 개발했다. 의료용 저장고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축산업에 쓰이는 정액보관용 인큐베이터와 약품보관고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031)742-185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