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은 한마디로 '시계 제로'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인천만이 한나라당이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서울시장=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여론조사때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의 경륜을 내세워 "서울시정은 정치마인드나 인기로 되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쌓아온 경영감각을 살려 서울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며 '서울 경제살리기'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30대 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김 후보는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시장'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서울을 젊은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의 나이가 38세여서 연령별 투표율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문옥 전 감사관이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작은 변수가 되고 있다. ◆경기지사=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지사후보로 확정된 손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서갔으나 진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팽팽한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손 후보는 서민이미지,복지부장관 시절 보여준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을 무기로 '주민밀착행정'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꾸준히 민생투어를 해온 그는 "발로 뛰는 민생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 후보는 "경기도를 동북아의 비즈니스센터로 만들겠다"며 국제경제계는 물론 중앙정부와 경제부처들과의 협상력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점을 부각하며 신도시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손 후보는 경제분야에 약하고,진 후보는 경기도 출신이 아닌 점이 각각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이준기 후보가 뛰고 있다. ◆인천시장=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민주당 박상은 후보에 초반부터 10% 이상 앞서가고 있다. 안 후보는 "인천을 국제 비즈니스센터로 발돋움시키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고,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 후보는 '인천의 국제물류도시화'를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강승훈 전 시의원,사회당은 김영규 전 인하대 교수,민주노동당은 김창한 인천시지부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