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무서워.' 서울시내 교사들 가운데 3.8%가 제자에게 맞은 경험이 있고 욕설 등 폭언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도 전체의 26.7%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서울협의회가 서울지역 중.고교 생활지도부 교사 4백74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에 의한 피해사례를 조사한 결과 응답교사 4백26명중 16명(3.8%, 무응답자 제외)이 '학생들로부터 신체적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욕설 등 폭언을 들은 적이 있나'라는 문항에는 1백14명(26.7%)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폭행하겠다는 위협성 발언을 들어봤다는 교사도 76명(17.8%)에 달해 교사들에 대한 학생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내에 세워둔 자동차나 집기가 학생들에 의해 파손된 적이 있다'는 교사는 1백89명(40.7%),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인신공격성 글을 올려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교사도 1백87명(43%)이나 됐다. 이밖에 '학교 건물벽에 욕설과 험담이 적혀 있었다'는 교사도 2백28명(54.5%)에 달해 교권추락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