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라 830선을 회복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48포인트(1.88%) 상승한 837.37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이 3% 이상 급등한 데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기관이 8백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3일 연속 매도세를 접고 1백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4일 연속 매수행진을 멈추고 1천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장비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과 전기전자 업종이 각각 7.26%와 5.25%씩 급등했다. 전기가스와 화학업종도 2% 이상 상승했다. 상승종목 4백61개,하락종목 3백9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7억2백만여주와 3조5천2백7억원으로 전날보다 많았다. 상승장을 이끈 건 삼성전자.외국인이 CSFB와 골드만삭스증권 창구 등을 통해 6백22억원을 순매수한 데 힘입어 6.71%나 뛰어올랐다.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등도 1∼2%씩 올랐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국내 업체와 대만 업체간의 반도체 가격 안정을 위한 공동 보조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돋보였다. 아남반도체가 상한가를 치며 6천원선을 회복했다.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인 케이씨텍 디아이 등도 12∼13%씩 치솟았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