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09
수정2006.04.02 14:11
은행보증 없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성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회사인 JW에셋(대표 이병철)은 교보생명으로부터 무보증으로 3백억원을 조달받아 경기도 성남시 성남공단내에서 아파트형 공장건설 사업에 나섰다.
사업 자체의 수익성을 판단, 돈을 빌려주는 게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기본개념이지만 국내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한다면서도 보증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JW에셋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는 투명한 공사관리와 자금흐름을 토대로 하고 있다.
JW에셋은 교보생명에게 성남 아파트형 공장의 공사비를 20%정도 절감시켜 분양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 자금을 조달받았다.
이 자금은 JW에셋에게 넘어오는 게 아니라 국내은행의 미완날인증서 구좌(escrow account)로 입금된다.
미완날인증서 구좌는 법적으로 일정한 조건이 성립된 경우에만 돈이 오가도록 돼 있다.
시행사의 땅값 매입비 잔금과 건설업체에 지급할 공사비는 구좌에서 인출된다.
분양대금도 이 구좌로 입금된다.
무보증 구조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 성사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기법이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