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을 발표한 LIG넥스원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른 방산주도 덩달아 오르는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방산 육성'을 언급하자 투자심리가 회복된 분위기다.4일 오전 9시45분 현재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1만8500원(8.11%) 뛴 2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LIG넥스원은 25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후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조16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기준 컨센서스(529억원)를 19%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IG넥스원이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익이 적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이익이 큰 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비궁(유도로켓) 수출 등을 기대하고 로봇과 드론 관련 사업도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했다.현대로템(5.8%), 한화시스템(4.55%) 등 다른 방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면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다. 휴전상태인 북한이 존재하고 있고, 주변국들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는 군사강국"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위기로 다져진 우리나라 방위산업은 높은 품질과 가격경쟁력, 그리고 빠른 납기가 가능한 생산력을 갖추게 됐다"며 "민주당은 국익을 위해 K 방산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만날 예정이다.4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00원(4.51%)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사법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전날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회계부정 혐의 2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되며 경영 복귀가 현실화해 향후 삼성전자가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 복귀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그룹 컨트롤타워가 빠르게 재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Harman) 인수·합병(M&A) 이후 멈췄던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다는 취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순현금 93조3000억원을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봤다.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회동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날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올트먼 CEO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이재용 회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