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시장이 반도체 모멘텀과 내수호조 지표로 강세를 이으면서 투자심리를 붇돋웠다. 뚜렷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진한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됐으나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시장관계자들은 상승추세를 확인할 만한 여건이 아니라며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일부 개별주는 현금화전략을 권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2분 현재 77.97로 전날보다 1.31포인트, 1.71% 올랐다. 전업종이 올랐고 반도체, 방송서비스, 의료정밀, 인터넷 등이 2~3% 강세다. 상승종목수가 576개로 하락 141개보다 월등히 많아 낙폭과대 인식을 반영했다. KTF가 약보합권에 머물며 상승폭 확대에 짐이 됐지만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은 올랐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미국시장이 반등세가 강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하락이 저지되고 있다는 심리를 주가가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우량주를 계속 모아가는 전략이 유효하지만 지수가 상승할때 장후반 하락 가능성도 있어 올라갈 때는 잡지 않는 섬세한 매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낙폭 과대 인식이 시장 전반에 반영되며 반도체장비, 내수 실적 우량주로 차별화장세가 긍정적인 점"이라며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실적이 다소 뒤쳐진다는 점에서 상대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