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각종 생명공학 첨단기술이 어떻게 응용될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엑스포전시장에서 개막된 세계적 바이오전시회인 "비타푸드(Vitafood) 2002"를 주관하고 있는 비타푸드인터내셔널의 닉호커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바타푸드는 기능성 의약식품 분야 세계최고 전시회다. ◆참여업체 현황=로쉬 코그니스 니치맨 등 세계적인 바이오업체들이 대거 참가,실생활에 이용될 수 있는 각종 기능성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80여개국에서 바이오기업 3백여개사가 참가한 것을 비롯해 3천5백여명에 달하는 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석,건강보조,면역기능강화,암억제,에너지증강 등과 관련된 연구결과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유럽과 북미지역 제약사,식품회사는 물론 대형 유통회사 관계자들이 바이어 자격으로 참관해 유망제품을 발굴해 내기 위한 사냥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시장은 즉석에서 계약이 이뤄지는 비즈니스공간이 되고 있다. ◆한국부스가 북적댄다=선진국 바이어들은 한국에서 참가한 바이오벤처들을 찾아다니며 제품과 기술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쎌바이오텍,유진사이언스,유젠바이오,셀텍스,자광,건풍바이오 등 모두 11개사. 이들은 독립부스를 마련,제품과 원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www.cbt.co.kr) 부스에는 자체 개발 유산균 '세이프락'과 이중코팅 유산균인 '듀오락' 등을 공급받기 위한 상담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정 사장은 "전시회 참가 전부터 이미 로디아 로셀 바이오가이아 등 20여개 업체가 상담을 요청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전시회 첫날 세계 유수기업들과 나란히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식품 '콜제로'를 들고나온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www.eugene21.com)와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성 탄산음료인 '앵콜'을 전시한 셀텍스(대표 장진혁·www.cell-techs.com)도 바이어들이 즉석에서 원료공급 주문을 낼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니코틴 분해촉진과 관련된 기능성 껌 '니코엑스'를 출품한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www.eugenbio.com)는 스위스 최대 식품유통회사인 시베르헤그너와 니코틴 분해물질인 '니코엔'의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밖에 키토산을 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들고나온 건풍바이오(대표 오천금·www.kunpoong.co.kr)와 자광(대표 유향자·www.jakwang.com)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의 업체들과 상담을 벌였다. 이밖에 효소전문기업 엔지뱅크(대표 신현재)와 코인텍(대표 이승근),내츄럴엔도텍(대표 김재수),RNL생명과학(대표 라정찬) 등이 기능성 식품을 전시했다. 제네바=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