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더블딥' 우려감 씻어내 .. 소매판매 예상밖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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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걱정할 필요없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급증,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될 것이란 우려가 크게 약해졌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돼온 '더블딥(double dip)' 전망은 사라졌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4월중 소매판매액이 3천2억7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0.7%증가)는 물론 3월 증가율(0.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 경기회복세가 4월부터 둔화되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일시에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결과다.
미 경제에서 소매판매는 '1당(當) 10'의 힘을 갖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매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로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경기지표들이 부진해도 소매판매 지표만 양호하면 미 경제는 제대로 굴러갈수 있다.
실제로 소매판매 호조가 발표된 이후 미 경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무척 밝아졌다.
월가 경제연구소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더슨은 "4월중 소매판매 증가율은 매우 양호한 숫자"라며 "실업률 상승및 주택매매 감소 등으로 불투명했던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평가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피스코로우스키는 소매판매 호조를 '미 경제 엔진의 재점화'로 묘사하면서 지난 한달여 동안 자갈길에서 덜컹거리던 미 경제가 도로위로 올라서게 됐다고 진단했다.
양호한 소매판매 실적으로 2분기(4~6월)중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경제뉴스전문인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3.1%보다 높은 4%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