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왜 강한가] (20.끝) 李회장의 CEO론 '知行用訓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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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훈련된 전문경영인이 많은데다 이들의 재량권이 넓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은 '의인물용 용인물의(疑人勿用 用人勿疑)', 즉 '미덥지 못하면 맡기지 말고 썼으면 믿고 맡겨라'라는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지켜져 온 삼성의 인사원칙을 들어 대답했다.
"삼성의 CEO들은 능력이나 자질면에서 선진기업의 어느 CEO보다도 낫다고 자부합니다.그래서 저는 미래 전략방향 등 경영의 큰 줄기를 제시하고 일상적인 경영은 사장들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CEO를 선발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행용훈평(知行用訓評)'이라는 5가지 덕목을 소개했다.
"CEO까지 오르는 데는 수 많은 성공과 좌절을 겪게 됩니다.이를 감안하면 제대로 된 사장급 CEO 한 사람을 육성하기까지는 수백억원 이상이 들고 기간도 30년 정도 걸립니다.CEO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지행용훈평(知行用訓評)'의 다섯 가지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知)란 업(業)의 개념,기반 기술,필요한 인재와 같은 사업의 핵심역량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단순히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는 것을 솔선수범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行) 아랫사람에게 일을 제대로 시키고(用) 가르칠(訓) 줄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해 놓은 일을 정확하게 평가(評)할 줄 아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제 욕심인지는 몰라도 CEO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갖춘 상태에서 세계적인 흐름,시대적인 흐름을 읽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