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고양지역에서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시민후보를 무려 16명이나 출마시키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특정 도시를 거점으로 잡고 전략적으로 공동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시장후보 1명,도의원 후보 1명,시의원 후보 14명으로 시장출마자인 이치범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47)를 비롯해서 시민 환경 사회단체 운동경력자및 김범수 심규현 김유임씨 등 현역 시의원 3명도 포함됐다. 고양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인 '2002 고양시 시민행동'은 "부패한 기성정치의 틀을 깨고 건전한 시민연대세력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전문가들은 "고양시민행동의 정치실험이 기초자치단체를 기반으로 시민단체가 제3의 정치세력으로 발돋움하는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양=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