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위자드소프트 등 게임관련 업체가 동시에 새로운 게임 출시를 밝히면서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온라인게임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사전심의제 도입 방침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냉각되는 바람에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해왔다. 위자드소프트는 PC게임인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리메이크(ASR)'를 1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 판매를 받고 17일부터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 발매돼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ASR의 리메이크작이어서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예약판매를 통해서만 5천장 가량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미국 최대 게임전시회인 E3에서 기존의 '리니지'와 올 하반기 출시 예정 신작인 '시티오브히어로' '리니지2' 등의 일부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기작 '워크래프트3'의 출시를 오는 28일로 확정지었다. 한빛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신규 게임 출시와 관련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제품 출시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그다지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게임의 대표업체이자 사전심의제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날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비교적 큰 폭(5.8%) 올랐지만 사전심의제 시행일인 6월1일까지는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사전심의제가 실시돼 구체적인 영향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